듣기만 한다고 토익 (TOEIC)이 정복될까?
오늘은 토익 LC 듣기 파트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우리가 듣기 책을 사서 듣기만 하면 정말 점수가 오를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오늘 듣기 얘기로 포스팅 시작합니다.
※ 토익 듣기에 대한 생각
■ 문제의 시작
▶ 우리가 토익을 공부하려 먼저 책을 산다고 해볼게요. 책을 사면 듣고 문제를 풀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답지를 보며 채점을 합니다. 그리고 몇 번이 틀렸는지 확인을 하고 난 뒤 대본을 한 번 보고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이런 식의 듣기 공부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토익을 공부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시고 공부 방법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시죠. 그러면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토익 듣기 방법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구난방으로 들어온 지식이나 방법이 크게 효과를 보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때,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닌가 보다고 생각하며 포기하는 과정으로 빠지게 됩니다.
■ 여러 가지 방법들
▶ 시중에 너무나 많은 책들과 방법들이 가끔은 우리가 정석의 길로 가는데 방해 요소가 되는데요. 가령 쉐도잉을 하면 점수 증가 방법이 된다라고 해봅니다. 그러면 쉐도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해보면 목도 아프고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큰 소리로 쉐도잉을 하기 시작했다가 점차 소곤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리고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도 없기에 또 좌절하게 됩니다. 받아쓰기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가지를 못합니다. 그러면 비법이라는 명목 하에 그 비법들을 믿고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비법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런 거 말고도 수많은 듣기에 대한 말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나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나를 발견합니다.
■ 해결책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앞으로 계속 포스팅해나가겠지만 일단 중요한 점 몇 가지를 한 번 언급해 보겠습니다. 언급하기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듣기 욕심 내시면 안 돼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요일별로 나누어 볼게요.
▶ 월요일 - 총 1시간 소요
토익의 듣기는 총 100문항입니다. 이 한 세트를 일주일에 하루 날 잡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다 풀어야 합니다. (약 1시간 소요 예상) 월요일에 풀었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그다음은 채첨까지만 하세요. 이때, 해설지의 설명을 보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당장에 그걸 보면 속은 시원하시겠지만 본질을 놓쳐버리게 되니 지양하셔야겠습니다. 몇 번을 왜 틀린지에 대해 생각만 하세요.
▶ 화요일 - 총 1시간 소요
풀었던 문제에 대해 전 세트 다시 듣는 과정입니다. 이때 아무 생각 없이 들으시면 별 효과가 없어요. 처음 들었을 때와 뭐가 다르게 들리는지 파악하셔야 하며, 처음 문제 풀 때의 집중력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내가 못 들었던 게 있는지? 있다면 순간의 집중력이 없어서 그런 건지? 이런 분석들을 하는 시간입니다.
▶ 수요일 - 총 2시간 소요
오늘은 드디어 스크립트를 보는 날입니다. 두 번을 들으면서 내가 놓친 부분이 과연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수요일은 굉장히 중요한 날인데요. 이미 두 번을 들었기 때문에 단어의 발음을 놓친 게 무엇인지? 연음을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은 내가 생각했던 단어가 발음이 이상하게 들리는 부분이며, 또한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대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인데요. 들리지 않는데 대본에는 있다? 이 부분은 다음에도 다루겠지만, 귀로는 들을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빨리 인정하시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발음으로 승부 보시려면 빨리 지쳐버리십니다. 실제로 실험 결과 외국인들조차도 이 부분이 실제로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이렇게 말했을 거라 머리로 추측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가령 대본에는 that이 있는데 외국인에게 실제로 물어보면 일부는 which가 있다고 말한다는 사실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서 이 문장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지요. 물론 외국인은 자연스러운 사용 암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안되기에 문법을 통해서 듣기에 활용하게 됩니다. 결국 어느 정도 듣기가 되어도 이런 부분이 항상 들리지 않아요. 그렇기에 문법을 듣기에 적용한다는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부는 문법이라는 말을 거창하게 얘기하시는데요. 용어를 암기해서 그런 거지 일상생활에 그대로 문법은 녹아있습니다.
▶ 목요일 - 총 1시간 소요
쉐도잉 하는 날입니다. 쉐도잉의 본질은 똑같이 따라 한다입니다. 그림자 같이요. 일부에서는 쉐도잉이 효과가 있다 없다로 논란이 되는 모습입니다만, 그건 제가 봤을 때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방법을 따라 한다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먼저 쉐도잉은 정확한 발음 및 억양 등을 따라 하는 건데요. 여기서 문제라고 여겨지는 부분은 목소리가 작게 본인이 웅얼거린다는 점이며, 심지어 속삭이기도 한다는 점인데요. 크게 해서 따라 하셔야 머리에 각인이 오래됩니다. 속닥이는 것은 의미가 크게 없어요. 따라서 공공장소에서 쉐도잉을 하신다는 것은 하지 않겠단 말과 똑같습니다. 특히, 연음 처리되는 부분은 정말 성우랑 똑같이 하시려 노력하셔야 합니다. 실제 뉴스나 드라마에서는 토익의 듣기보다 더 빠르게 읽으니 너무 힘들다 생각 마시고 꾸준히 크게 정확하게 따라 하시길 바라요.
▶ 금요일 - 총 1시간 소요
받아쓰기하는 날입니다. 여러 분들을 만나며 느낀 점은 받아쓰기를 하면 듣기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시작부터 전문을 다 받아쓰려면 90프로 이상이 포기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받아쓰기하셔야 할까요? 일단 핵심이 되는 부분을 받아쓰기하시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가령 내가 못 들은 부분을 받아쓰기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일부 받아쓰기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수요일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거지요.
▶ 토요일, 일요일 - 각각 총 1시간 소요
이제 어느 정도 확인하실 거 다하셨고 이제 2일간 다시 듣기 하시는데요. 이때 작은 소리든 큰소리든 따라 하시며 듣기를 하십니다. 대본을 보지는 않습니다. 대본은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이미 대본도 쉐도잉도 받아쓰기도 한 상태라 다 들리는 거 같이 생각이 드는 건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여러 번 듣고 보고 해서 안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따라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속 따라 하며 들어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 위의 방법을 한주 더 시행하시면 1세트가 완료됩니다. 그러면 한 달에 2회분을 하실 수 있겠네요. 간혹 진도를 신경 쓰시는 분 있는데요. 20여 년 전이기는 하지만 듣기 책 한 권으로 다 끝낼 수 있습니다. 진도는 중요치 않아요. 그리고 간혹 아주 토익에만 한정되는 방법을 사용하시는데요, 그것은 제가 확실히 말해드립니다. 듣기를 공부한 게 아니라 그냥 요령을 공부한 것입니다. 토익을 벗어나면 아무런 효과도 없어요. 그리고 점수가 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만점 근처에 갈 수는 절대로 없겠지요. 터무니없는 방법론이라며 그 방법을 따라가시기보다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먼 미래에도 사용하실 수 있는 정확한 방법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 방법으로 더 빨리 점수가 상승하는 분들도 많이 보니 시간이 더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꼼수가 맘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닌가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더 빠를듯합니다.
위의 방법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고 상당한 기간에 실제 수업에서 적용하였던 부분입니다. 인터넷에 나와야만 좋은 방법론은 아니며, 감히 말씀드리지만 영어에 방법론은 없습니다. 오랜 강사의 경험을 하였어도 매일 듣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겸손이 중요합니다. 언어를 마스터했다는 말부터가 오류라는 말씀드리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 감사드립니다.